안녕하세요, 세종 바른한의원 대표원장 김대환입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식단도 조절하고 운동도 하는데 살이 잘 안 빠진다는 이야기, 적게 먹는 것 같은데 몸이 자꾸 붓고 무겁다는 이야기, 굶어서 뺐더니 금방 요요가 왔다는 이야기입니다.
체중이 마음처럼 줄지 않으면 노력이 부족한 건 아닌지 자책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같은 노력에도 결과가 다른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와, 다이어트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는지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➊왜 노력해도 안 빠질까
체중이 잘 줄지 않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같은 식단과 운동을 해도 결과가 다른 것은, 살이 잘 빠지지 않게 만드는 원인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크게 보면 몸이 잘 붓는 경우, 식욕이 과한 경우, 순환과 대사가 느린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원인을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적게 먹기만 하면, 체중은 잠시 줄어도 금방 다시 돌아오기 쉽습니다. 오히려 무리한 절식이 반복되면 몸은 에너지를 더 아끼려 하고, 이 과정에서 대사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적게 먹는데도 살이 안 빠진다고 느끼는 분들 중에는 이런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진맥과 함께 체성분 검사를 통해 현재 몸의 상태를 먼저 확인합니다. 체중이라는 숫자 하나가 아니라 근육량, 체지방량, 수분 비율을 함께 살펴야 방향을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➋원인별로 접근이 다릅니다
첫 번째는 몸이 잘 붓는 경우입니다. 수분과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체중계 숫자보다 몸이 더 무겁고 둔하게 느껴집니다. 아침에 얼굴이나 손발이 붓고, 저녁이 되면 종아리가 단단해지는 분들이 여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불필요한 습기를 내보내고 순환을 돕는 방향의 관리가 우선입니다.
두 번째는 식욕이 과한 경우입니다.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사로 식욕 조절이 어려워지면 의지만으로 식사량을 줄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늦은 밤에 식욕이 몰리거나 단 음식이 자꾸 당기는 분들은 위장에 열이 몰려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과한 식욕을 가라앉히고 위장 기능의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합니다.
세 번째는 순환과 대사가 느린 경우입니다. 기혈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같은 양을 먹어도 쉽게 살로 축적됩니다. 손발이 차고 쉽게 피로하며 소화가 더딘 분들이 이 유형에 가깝습니다. 이때는 기혈 순환을 돕고 기초대사를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내가 어디에 해당하는지는 진맥과 체성분 검사, 생활 습관 상담을 통해 파악하게 됩니다. 원인을 정확히 구분해야 같은 노력으로도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량 자체보다 근육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➌요요를 줄이려면
한약만 먹으면 살이 빠지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다이어트 한약은 식욕 조절과 순환을 돕는 역할을 하지만, 식습관과 생활 관리가 함께 가야 효과가 유지됩니다. 빠르게 굶어서 줄인 체중은 근육량까지 함께 빠지기 때문에 기초대사가 떨어지고, 결국 다시 찌기 쉬운 몸이 됩니다.
근육량이 줄면 같은 양을 먹어도 소비되는 에너지가 적어지기 때문에, 감량 자체보다 근육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단계적인 접근을 권합니다. 처음에는 부종과 노폐물을 정리하고, 이후 체지방 감량과 체질 개선으로 넘어가는 방식입니다.
한 번에 급격하게 빼기보다, 일정 간격으로 경과를 확인하며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찬 음식이나 야식, 과도한 음주는 위장 기능을 떨어뜨려 감량을 방해할 수 있으니 함께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도 대사 유지에 중요한 부분입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식욕을 조절하는 균형이 흐트러져 오히려 더 많이 먹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분이 동일한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닙니다. 다이어트 효과는 생활습관, 식이조절 병행 여부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체질과 원인을 진맥, 검사로 함께 확인하는가?
- ✓식욕, 부종, 대사 중 무엇이 문제인지 구분해 접근하는가?
- ✓요요를 줄이기 위한 생활 관리까지 안내하는가?
체중이 마음처럼 줄지 않으면 노력이 부족한 건 아닌지 자책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그 마음은 잠시 내려놓으시고, 내 몸의 원인에 맞는 방향을 찾아 건강하게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 본 칼럼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효과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임상 23년, 한방소아과·성장클리닉 19년. 사상체질맥진학회 교육위원. 세종 바른한의원에서 사상체질 한약, 성장·성조숙증, 소아 면역·비염, 만성질환을 진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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