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은 아이가 의도하지 않았는데 눈 깜빡임, 코 찡긋거림, 킁킁거리는 소리 같은 움직임이나 소리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아이가 일부러 하는 행동이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바른한의원 대표원장 김대환입니다. “하지 말라고 해도 자꾸 눈을 깜빡여요”, “혼내면 잠깐 멈추는데 금방 다시 해요”, “일부러 그러는 것 같아 속상해요”. 틱 증상이 있는 아이의 부모님들께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왜 혼내면 안 되는지, 그리고 무엇을 살펴야 하는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➊왜 혼내면 오히려 심해질까요
틱은 아이의 의지로 조절되는 행동이 아닙니다. 잠깐은 참을 수 있어도 참는 것 자체가 긴장을 키워, 억누른 만큼 증상이 더 크게 터져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하지 마”, “왜 자꾸 그래”라고 지적하시면 아이는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행동으로 혼나는 상황이 됩니다. 그 순간 아이 마음에는 불안과 위축이 쌓이고, 이 심리적 압박이 틱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이 됩니다.
실제로 틱은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 피곤한 날에 심해지고 편안하게 몰입해 있을 때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드리는 말씀은 증상을 지적하지 말고 모르는 척 넘겨 달라는 것입니다. 지켜보는 부모님 마음은 타들어 가시겠지만, 아이 앞에서 태연한 태도를 유지해 주시는 것이 그 자체로 치료적인 환경이 됩니다.

➋한의학에서는 틱을 어떻게 볼까요
한의학에서는 틱 증상이 있는 아이들에게서 심열(心熱), 즉 마음의 긴장과 열이 위로 몰려 있는 상태를 자주 봅니다. 예민하고 생각이 많은 아이, 긴장을 잘 하는 아이, 잠들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서 이런 양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이 이완되지 못하고 늘 가볍게 긴장된 상태로 지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증상 자체를 없애려 하기보다, 아이 몸의 긴장과 열을 낮춰 편안한 상태를 만들어주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진료실에서는 진맥과 함께 아이의 수면, 소화, 성격적 기질을 확인하고, 자율신경 검사로 긴장과 이완의 균형이 어떤 상태인지 살펴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확인한 상태를 바탕으로 사상체질에 맞는 체질 한약으로 심열을 가라앉히고 긴장을 풀어주는 방향의 관리를 하며, 필요하면 침 치료를 병행합니다. 다만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으며, 증상이 복합적이거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 소아정신과 등 전문 의료기관의 진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틱은 아이의 잘못이 아니며, 혼내서 멈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긴장을 낮춰 줄여가는 것입니다.”
➌집에서는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첫째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증상을 지적하지 않는 것입니다. 가족 모두가 같은 태도를 유지해야 하므로, 형제자매나 조부모님께도 미리 부탁드려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는 긴장을 높이는 요인을 줄이는 것입니다. 과도한 학원 일정이나 부모님의 높은 기대가 아이에게 압박이 되고 있지 않은지 한번 돌아봐 주세요. 자기 전 스마트폰이나 자극적인 영상 시청도 뇌를 흥분시켜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는 몸을 이완시키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충분한 수면, 몸을 움직이는 놀이,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에 몰입하는 시간이 긴장을 자연스럽게 풀어줍니다. 틱은 시간이 지나며 자연히 줄어드는 경우도 많은 만큼,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증상의 파도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아이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꾸준히 만들어 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 ✓증상만 보지 않고 긴장과 스트레스 요인까지 확인하는가
- ✓수면 · 소화 등 몸 상태를 함께 살피는가
- ✓가정에서의 대응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하는가
아이의 틱 증상을 지켜보는 부모님의 마음이 누구보다 힘드시다는 것을 진료실에서 늘 느낍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증상을 멈추라는 말이 아니라, 그래도 괜찮다는 편안한 분위기입니다. 아이의 긴장을 낮추는 방향으로 함께 길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 본 칼럼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효과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임상 23년, 한방소아과·성장클리닉 19년. 사상체질맥진학회 교육위원. 세종 바른한의원에서 사상체질 한약, 성장·성조숙증, 소아 면역·비염, 만성질환을 진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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