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천식은 기관지가 예민해져 좁아지면서 기침과 쌕쌕거리는 숨소리, 숨참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단순 감기와 달리 특정 상황에서 증상이 되풀이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안녕하세요, 바른한의원 대표원장 김대환입니다.
“감기가 나을 만하면
또 기침을 시작해요”
“숨 쉴 때 가슴에서
피리 소리 같은 게 나요”
“뛰고 나면
유독 기침이 심해져요”
진료실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저는 감기가 아닌 다른 가능성을 함께 확인합니다.
그리고 시작 전에 가장 중요한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천식의 진단과 급성기 치료는 소아청소년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 글은 진단을 대신하는 글이 아니라, 병원에 가실 시점을 놓치지 않으시도록 신호를 알려드리는 글입니다.
➊감기와 다른 신호, 무엇을 봐야 할까요
첫 번째 신호는 숨을 내쉴 때 들리는 쌕쌕거리는 소리입니다.
좁아진 기관지로 공기가 지나가면서 나는 소리로, 일반 감기에서는 흔하지 않은 양상입니다.
두 번째는 새벽과 밤에 유독 심해지는 기침입니다.
감기 기침도 밤에 심해질 수 있지만, 감기 증상이 없는데도 새벽 기침이 몇 주씩 반복된다면 다르게 봐야 합니다.
세 번째는 뛰어놀거나 운동한 뒤, 혹은 찬 공기를 쐰 뒤에 터져 나오는 기침입니다.
세 가지가 함께 반복된다면,
감기약으로 지나갈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아이가 숨을 몰아쉬거나 입술 색이 변하고 말을 잇기 힘들어한다면, 이것은 응급 상황입니다.
글을 읽고 계실 때가 아니라 즉시 병원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한의원을 권하지 않습니다.
천식의 진단과 급성기 치료는 소아청소년과의 영역이고, 그 순서를 지키는 것이 아이에게 가장 안전합니다.

➋왜 유독 우리 아이에게 반복될까요
같은 환경에서도 어떤 아이는 괜찮고 어떤 아이는 증상이 반복됩니다.
기관지가 자극에 반응하는 정도, 즉 기도의 예민함이 아이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호흡기의 방어력인 폐기(肺氣)가 약해 외부 자극을 이겨내지 못하는 상태로 봅니다.
폐기가 약한 아이는 찬 공기, 먼지, 감기 같은 자극이 올 때마다 기관지가 쉽게 예민해지고, 한 번 예민해진 상태가 오래 갑니다.
그래서 저는 증상이 가라앉아 있는 시기의 관리를 중요하게 봅니다.
급할 때는 급한 곳에서 보시고, 괜찮을 때 저를 찾아오시라고 말씀드리는 이유입니다.
급성기에 할 일과
조용한 시기에 할 일은
다릅니다.
진맥으로 아이의 기력과 호흡기 상태를 살피고, 잘 먹고 잘 자는지 비위와 수면 상태도 함께 확인합니다.
자극이 올 때마다 무너지는 몸이 아니라, 자극을 받아도 버텨내는 몸의 바탕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사상체질에 맞는 체질 한약과 침 치료로 이 바탕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쌕쌕거림, 새벽 기침, 운동 후 기침 — 이 세 가지가 반복된다면 감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➌생활에서는 무엇을 관리해야 할까요
기관지를 자극하는 요인을 줄이는 것이 기본입니다.
집먼지와 담배 연기를 피하고, 침구를 자주 세탁하며,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 주세요.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될 때 증상이 나타나는 아이라면 겨울철 외출 시 목도리나 마스크로 찬 공기를 한 번 걸러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감기에 걸리면 증상이 함께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손 씻기 같은 기본적인 감염 예방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물으시는 것 하나.
운동을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의 상태에 맞는 강도로 몸을 움직이는 것은 체력과 호흡 기능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해 적절한 활동 수준을 찾아가시길 권합니다.
겁이 나서 뛰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이에게 가장 큰 손해일 수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과의 진단과 치료를 기본으로 하면서, 한의학적 관리로 몸의 바탕을 함께 보강하는 방식입니다.
효과와 경과에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아이의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며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감기와 다른 신호를 구분해 확인하는가
- ✓응급 상황과 병원 진료가 우선인 경우를 명확히 안내하는가
- ✓증상이 없는 시기에 몸의 바탕을 보강하는 관리를 하는가
반복되는 기침 앞에서 감기인지 아닌지 혼자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오늘 말씀드린 세 가지 신호가 보인다면 저희가 아니라 정확한 검사부터 받아보십시오.
그 순서가 먼저입니다.
급한 시기가 지나면 재발을 줄이는 몸의 바탕 관리를 함께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한의원에서 천식을 진단하고 치료하겠다고 하는 곳이 있다면, 그 말은 믿지 마십시오.
세종에서 아이 호흡기를 지켜보는 한 사람으로서,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일상을 응원합니다.
* 본 칼럼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효과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임상 24년, 한방소아과·성장클리닉 19년. 사상체질맥진학회 교육위원. 세종 바른한의원에서 사상체질 한약, 성장·성조숙증, 소아 면역·비염, 만성질환을 진료합니다.
원장 이야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