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다시피 식사량을 줄여도 그대로다, 운동할 시간이 없는데 한약만으로 가능할까, 예전에 뺐다가 금방 원래대로 돌아왔다. 체중 관리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검색을 하다 보면 어디서는 무조건 적게 먹으라 하고, 어디서는 특정 방법만 강조해 오히려 더 혼란스러우셨을 겁니다.
저는 같은 식단인데도 결과가 다른 이유가 결국 몸 상태의 차이에 있다고 봅니다. 어떤 기준으로 체중 관리를 시작해야 하는지, 진료 현장에서 확인해 온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➊같은 식단인데 결과가 다른 이유
같은 양을 먹어도 어떤 분은 잘 빠지고, 어떤 분은 그대로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기초대사량, 소화 흡수 기능, 부종 정도, 호르몬 균형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같은 칼로리를 섭취하더라도 기초대사량이 낮은 분은 에너지를 덜 소모해, 식사량을 줄여도 변화가 더디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분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부종이 잘 생기는 분이라면 체중계 숫자가 실제 체지방보다 높게 측정되기도 합니다.
진맥으로 현재 몸 상태를 살피면 식욕이 강한 편인지, 부종이 잘 생기는 편인지, 소화 기능은 어떤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적게 먹는 것만으로 체중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➋체질에 맞는 처방이 중요한 이유
체질에 따라 같은 증상이라도 접근 방식이 달라집니다. 소화기가 약하고 부종이 잘 생기는 분과, 열이 많고 식욕이 강한 분은 필요한 처방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목표라도 한 분에게는 식욕을 조절하는 방향이 우선이고, 다른 분에게는 정체된 수분과 노폐물 배출을 돕는 방향이 먼저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구분하지 않고 동일하게 접근하면 기대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거나 몸에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맞춤 한약은 식욕 조절과 대사 기능 보강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한약만으로 체중이 줄지는 않습니다. 식이와 생활습관 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체중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빠르게 줄인 체중은 그만큼 빠르게 돌아오기 쉽습니다.”
➌요요를 줄이려면 확인할 것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경우, 근육량은 줄고 기초대사량이 떨어진 상태에서 식사량만 원래대로 돌아온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단기간에 무리하게 굶으면 지방과 함께 근육까지 빠지고, 그만큼 에너지를 소모하는 능력도 줄어듭니다.
체성분 검사기로 근육량, 체지방률, 수분 비율을 측정하면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체지방을 줄이는 방향으로 관리 계획을 세웁니다.
급하게 진행하기보다 2~4주 간격으로 경과를 보며 처방과 식이를 조절하는 단계적 접근이 도움이 됩니다. 몸이 적응할 수 있는 속도로 진행하면 체중을 줄인 이후에도 유지하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진맥과 검사로 체질과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가
-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체지방을 줄이는 방향으로 관리하는가
- ✓한약 처방과 생활습관 가이드를 병행하는가
다이어트는 짧은 기간의 결과보다 꾸준한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리하게 굶거나 한 가지 방법에만 의존하기보다, 본인의 체질과 상태에 맞는 방향을 찾으시길 권해드립니다. 몸의 상태를 이해하고 천천히 잡아간 변화는 더 오래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리 효과는 생활습관과 식이조절 병행 여부에 따라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세종 바른한의원 대표원장 김대환이었습니다.
* 본 칼럼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효과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임상 23년, 한방소아과·성장클리닉 19년. 사상체질맥진학회 교육위원. 세종 바른한의원에서 사상체질 한약, 성장·성조숙증, 소아 면역·비염, 만성질환을 진료합니다.
원장 이야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