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보약은 성적을 올려주는 약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공부할 수 있도록 집중력 · 체력 · 수면을 체질에 맞게 관리하는 한약 처방입니다. 안녕하세요, 세종 바른한의원 대표원장 김대환입니다. “아이가 요즘 책상에 앉아도 금방 지쳐요”, “새벽까지 공부하는데 아침에 못 일어나요”, “수능이 100일도 안 남았는데 지금 보약을 먹여도 될까요?”. 수능이 다가오면 부모님들께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수능 전 마지막 시기, 수험생의 몸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➊수능 100일 전, 왜 체력이 관건일까요
수능을 앞둔 마지막 시기는 공부량을 늘리는 시기가 아니라,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시험 당일까지 유지하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 시기의 수험생은 오랜 학습으로 체력이 바닥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력이 떨어지면 같은 시간을 앉아 있어도 머리에 들어오는 양이 줄고, 낮에 졸음이 쏟아지는 악순환이 생기기 쉽습니다.
수면과 소화도 함께 무너지기 쉬운 시기입니다. 긴장과 스트레스로 잠이 얕아지면 낮의 컨디션이 떨어지고, 불규칙한 식사로 소화 기능이 약해지면 먹은 만큼 에너지로 이어지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 시기의 관리는 무리해서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무너지기 쉬운 체력 · 수면 · 소화의 균형을 지키는 방향이어야 합니다.

➋수험생 보약은 무엇을 보고 처방하나요
좋은 약재를 무조건 많이 넣는 것이 아니라, 그 학생에게 부족한 부분을 확인해 채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진맥으로 기혈의 흐름과 소화 기능, 전반적인 컨디션을 확인합니다. 같은 수험생이라도 기력이 부족해 지치는 학생과, 긴장으로 잠이 얕아진 학생과, 소화가 약해 컨디션이 떨어지는 학생은 처방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험생 보약은 정해진 처방을 일률적으로 드리는 것이 아니라, 체질과 현재 상태에 맞춰 조절합니다. 낮의 집중을 유지할 체력을 보강하는 방향일 수도 있고, 수면의 질을 살피는 방향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으며, 체질과 상태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습니다.
“수능 100일 전은 끌어올리는 시기가 아니라, 무너지지 않게 지키는 시기입니다.”
➌복용 시기와 생활 관리는 어떻게 할까요
시험 직전에 급하게 시작하기보다, 남은 기간을 두고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여유 있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복용 중 평소와 다른 반응이 느껴진다면 한의사와 상의해 처방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컨디션 변화를 지켜보며 방향을 조정할 시간이 있을 때 시작해야, 시험 당일까지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활 관리도 함께 가야 합니다. 새벽까지 무리하기보다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리듬을 지키는 것이 낮의 집중에 도움이 되고, 찬 음식과 야식을 줄이는 것이 소화에 부담을 덜어줍니다. 쉬는 시간에 가볍게 몸을 움직여 굳은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보약은 이런 생활 관리와 함께 갈 때 제 역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체력 · 수면 · 소화 상태를 진맥으로 확인하는가
- ✓체질과 상태에 맞춰 처방을 조절하는가
- ✓수면 리듬과 식사 등 생활 관리를 함께 안내하는가
수능까지 남은 시간, 부모님이 해주실 수 있는 것은 결국 아이의 컨디션을 지켜주는 일입니다. 조급한 마음은 잠시 내려놓으시고, 아이의 현재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날까지 흔들리지 않는 체력이 아이의 노력을 온전히 발휘하게 해줄 것입니다.
* 본 칼럼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효과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임상 23년, 한방소아과·성장클리닉 19년. 사상체질맥진학회 교육위원. 세종 바른한의원에서 사상체질 한약, 성장·성조숙증, 소아 면역·비염, 만성질환을 진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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