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과 어깨가 뻐근해 물리치료를 받아도 그때뿐이고, 며칠 지나면 다시 같은 자리가 아파오는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찜질과 전기치료로 증상은 잠시 가라앉지만, 통증이 반복되는 이유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늘은 반복되는 근골격계 통증에 물리치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한의원에서는 이를 어떤 관점으로 다루는지 솔직하게 말씀드리려 합니다.
➊물리치료만으로 부족한 순간
물리치료는 열과 전기, 초음파 같은 자극으로 뭉친 근육을 풀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급하게 올라올 때 이런 자극은 통증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데 유용합니다.
그런데 통증이 자꾸 반복된다면, 근육의 긴장뿐 아니라 그 아래 구조적인 문제가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오래 앉아 있는 자세나 한쪽으로 기우는 습관이 이어지면 척추와 골반의 정렬이 어긋나고, 이 상태가 남아 있으면 근육을 풀어도 다시 굳기 쉽습니다.
특히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분들은 목과 허리를 지탱하는 근육이 쉴 틈 없이 긴장 상태에 놓입니다. 저림이나 당김이 함께 나타난다면 신경이 자극받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근육 이완과 함께 구조적인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➋근육과 구조를 함께 보기
한의원에서는 물리치료로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것과 함께, 틀어진 구조를 바로잡는 접근을 병행합니다. 먼저 침 치료와 물리치료로 긴장된 부위를 풀어 통증을 완화하고, 척추나 골반의 정렬이 어긋나 있는 것이 확인되면 추나요법으로 구조를 바로잡습니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손과 신체를 이용해 틀어진 척추와 관절의 정렬을 교정하는 치료입니다. 근육 이완에 초점을 둔 물리치료와 달리, 구조 자체의 불균형을 다루는 데 중점을 둡니다.
물리치료가 겉으로 드러난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면, 추나요법은 그 긴장을 반복되게 만드는 구조적인 원인에 접근합니다. 두 접근은 서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갈 때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리치료가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면, 추나요법은 그 긴장을 반복되게 만드는 구조적인 원인에 접근합니다.”
➌회복력까지 살피는 이유
구조를 바로잡는 것만으로 모든 통증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기혈, 즉 에너지와 혈액이 부족하거나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교정 이후에도 근육이 다시 쉽게 굳을 수 있습니다.
만성적으로 같은 부위가 반복해서 아픈 경우라면, 단순한 근육 문제를 넘어 회복력 자체가 떨어진 상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는 근육 이완과 구조 교정에 더해, 기혈 순환을 돕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적외선 체열 진단기를 활용하면 통증 부위의 상태를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진맥과 함께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치료는 한 번에 끝내려 하기보다, 급한 증상을 먼저 가라앉히고 이후 구조를 바로잡아 재발을 줄이는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➍일상에서의 관리
추나요법 후에는 일시적인 근육통이 있을 수 있으나 정상적인 반응인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만큼 생활 관리도 중요합니다.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고 한 시간에 한 번씩 가볍게 움직여 주는 것만으로도 근육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만 굽히지 않고 무릎을 함께 굽혀 들어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목과 허리 주변 근력을 키워두면 관절에 실리는 부담을 근육이 나누어 받아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모든 분이 동일한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닙니다.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으며, 체질과 증상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통증의 원인을 근육과 구조 양쪽에서 확인하는가
- ✓근육 이완과 구조 교정을 함께 다루는가
- ✓증상에 맞춰 치료 주기를 단계적으로 계획하는가
통증이 오래 이어지면 일상의 작은 움직임마저 신경 쓰이고 마음까지 무거워지기 마련입니다. 그 막막함은 잠시 내려놓으시고, 원인에 맞는 치료를 차분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 본 칼럼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효과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임상 23년, 한방소아과·성장클리닉 19년. 사상체질맥진학회 교육위원. 세종 바른한의원에서 사상체질 한약, 성장·성조숙증, 소아 면역·비염, 만성질환을 진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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