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비동염은 코 주변 뼈 속의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콧물과 고름이 고이는 상태로, 흔히 축농증이라고 부릅니다. 즉 부비동염과 축농증은 이름만 다를 뿐 같은 병입니다. 안녕하세요, 세종 바른한의원 대표원장 김대환입니다. “축농증이라는데 부비동염이랑 다른 건가요?”, “감기는 나았는데 누런 콧물이 계속 나와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오늘은 부비동염이 무엇인지, 왜 생기고 왜 반복되는지 차근차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➊부비동염과 축농증, 정말 같은 병인가요
네, 같은 병입니다. 부비동은 이마와 광대뼈, 눈 사이 뼈 속에 있는 빈 공간으로, 좁은 통로를 통해 콧속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공간에 염증이 생겨 분비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이는 상태가 부비동염이고, ‘고름이 쌓인다’는 뜻에서 축농증이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의학적으로는 부비동염이 정확한 이름입니다.
증상은 누렇거나 푸르스름한 끈적한 콧물, 코막힘,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느낌, 얼굴 부위의 묵직함이나 압통 등이 대표적입니다. 코감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감기가 나은 뒤에도 열흘 이상 누런 콧물과 코막힘이 이어진다면 부비동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➋부비동염은 왜 생길까요
가장 흔한 시작은 감기입니다. 감기로 콧속 점막이 부으면 부비동과 코를 잇는 좁은 통로가 막히고, 안에 고인 분비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알레르기비염으로 점막이 늘 부어 있는 분들, 코 구조상 통로가 좁은 분들은 같은 감기를 앓아도 부비동염으로 이어지기 더 쉽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여기에 몸의 회복력을 함께 봅니다. 폐기(肺氣)가 약하면 코 점막의 방어력이 떨어져 염증이 잘 낫지 않고, 비위(脾胃)가 약해 소화 흡수가 부족한 아이는 감기를 이겨낼 체력 자체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환경에서도 어떤 아이는 감기로 끝나고 어떤 아이는 부비동염까지 가는 이유를, 이런 몸 상태의 차이에서 찾는 것입니다.
“부비동염과 축농증은 같은 병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름이 아니라, 왜 반복되는지 원인을 찾는 일입니다.”
➌반복되는 부비동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와 함께, 염증이 반복되는 몸 상태를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맥과 사상체질 감별로 아이의 체질과 약한 부분을 확인하고, 적외선 체열 진단으로 코 주변의 염증 상태를 객관적으로 살핍니다. 이를 바탕으로 체질 한약으로 폐기와 비위를 보강하고, 침과 약침으로 코 주변의 순환을 도우며, 필요하면 비강추나로 콧길이 편해지도록 돕습니다. 다만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으며, 체질과 증상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생활 관리도 함께 가야 합니다.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코를 풀 때는 한쪽씩 부드럽게 풀어 분비물이 귀나 부비동 쪽으로 밀리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분비물이 묽어져 배출에 도움이 되고, 충분한 수면으로 회복력을 지켜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세균 감염이 뚜렷한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꼭 필요한 때도 있으므로, 증상 경과에 따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 ✓염증만 보지 않고 반복되는 원인과 체질까지 확인하는가
- ✓진맥 · 체열 진단 등으로 상태를 객관적으로 살피는가
- ✓치료와 함께 생활 관리 방향까지 안내하는가
감기 끝에 남은 누런 콧물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 보면 코막힘이 일상이 되기 쉽습니다. 열흘 넘게 이어지는 콧물이라면 한 번쯤 원인을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반복되는 부비동염으로 고민이시라면 편하게 상담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 본 칼럼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효과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임상 23년, 한방소아과·성장클리닉 19년. 사상체질맥진학회 교육위원. 세종 바른한의원에서 사상체질 한약, 성장·성조숙증, 소아 면역·비염, 만성질환을 진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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