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뒤에 생긴 누런 콧물은 대개 시간이 지나며 좋아지지만, 열흘 이상 이어지거나 좋아지다가 다시 심해진다면 급성 축농증(급성 부비동염)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세종 바른한의원 대표원장 김대환입니다. “감기는 다 나은 것 같은데 누런 콧물만 계속 나와요”, “아이 콧물이 2주째인데 병원을 가야 할까요?”. 소아 진료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듣는 질문입니다.
오늘은 지켜봐도 되는 콧물과 진료가 필요한 콧물을 어떻게 구분하는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➊누런 콧물, 언제까지 지켜봐도 될까요
감기 경과 중에 콧물 색이 누렇게 변하는 것 자체는 흔한 일이며, 곧바로 축농증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콧물 색은 감기가 낫는 과정에서도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개는 일주일에서 열흘 안에 양이 줄면서 서서히 맑아집니다.
다만 몇 가지 신호는 지켜보는 선을 넘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누런 콧물과 코막힘이 열흘 이상 나아지지 않고 이어지는 경우, 좋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열이 나고 콧물이 심해지는 경우,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 밤기침이 계속되는 경우입니다. 얼굴이나 눈 주위가 붓고 아파하는 경우라면 더 지체하지 마시고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세균 감염이 뚜렷하다면 항생제 치료가 꼭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➋소아 축농증은 왜 잘 낫지 않을까요
아이들은 어른보다 축농증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비동과 코를 잇는 통로가 좁고, 부비동 자체가 아직 자라는 중이며, 스스로 코를 시원하게 풀지 못해 분비물이 고이기 쉽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감기에 자주 노출되다 보니, 하나가 낫기 전에 다음 감기가 겹치면서 콧물이 끊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여기에 아이의 회복력을 함께 봅니다. 폐기(肺氣)가 약한 아이는 코 점막의 방어력이 떨어져 염증이 오래 가고, 비위(脾胃)가 약해 잘 먹지 못하는 아이는 감기를 밀어낼 체력이 부족합니다. 감기마다 축농증으로 번지는 아이라면 콧물만 말리는 것보다 이런 바탕을 함께 살피는 것이 반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콧물 색보다 중요한 것은 기간과 경과입니다. 열흘이 지나도 그대로라면 지켜보는 선을 넘은 것입니다.”
➌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진료하나요
먼저 진맥과 사상체질 감별로 아이의 체질과 약한 부분을 확인하고, 적외선 체열 진단으로 코 주변의 염증 상태를 객관적으로 살핍니다. 급성기에는 침 치료로 코 주변의 순환을 도와 분비물 배출이 잘 되도록 하고,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으로 염증을 가라앉히면서 회복을 돕습니다. 반복되는 아이라면 급성기가 지난 뒤 폐기와 비위를 보강하는 관리로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으며, 체질과 증상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해 분비물을 묽게 해주시고, 실내 습도를 유지해 주세요. 코를 풀 때는 한 번에 세게 풀기보다 한쪽씩 부드럽게 풀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열이 동반될 때는 경과를 혼자 판단하기보다 진료를 통해 확인하며 관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콧물의 기간과 경과를 기준으로 진료 시점을 안내하는가
- ✓급성기 치료와 반복을 줄이는 관리를 구분해 접근하는가
- ✓아이의 체질과 회복력까지 함께 살피는가
아이 콧물은 부모님이 가장 오래,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증상입니다. 그만큼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막막하실 수 있습니다. 열흘이라는 기준을 기억해 두시고, 그 선을 넘었다면 세종 바른한의원에서 편하게 아이 상태를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 본 칼럼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효과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임상 23년, 한방소아과·성장클리닉 19년. 사상체질맥진학회 교육위원. 세종 바른한의원에서 사상체질 한약, 성장·성조숙증, 소아 면역·비염, 만성질환을 진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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